밴쿠버에서 캄보디아, 베트남으로(2)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_밴쿠버에서 캄보디아, 베트남으로

2023년 11월 7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하니 공항에 김성태, 진선미 선교사님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김 선교사님은 캄보디아 깜퐁참에서 오랫동안 사역해 오고 있는데, 깜퐁참은 수도 프놈펜에서 3시간 떨어져 있습니다. 캄보디아 첫날에 선교사님 집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짐을 풀고 쉬려고 할 때 선교사님으로부터 카톡 메시지가 왔습니다. 

‘목사님! 피곤하지 않으면 함께 찬양하며 예배드릴 수 있을까요?’ 사실은 피곤했지만 예배라는 단어를 듣고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캄보디아는 불교국가로서 96%가 불교 인구입니다. 이런 불교의 나라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드린다는 것은 얼마나 귀하고 값진 것인지를 이미 경험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께서 예배를 드리자고 하니 정말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실제로 선교사님 가정과 함께 찬양하며 예배드릴 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으며 성령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캄보디아, 베트남 선교를 풀어 주시는 첫 번째 열쇠가 예배였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그토록 예배를 원하셨는지 그리고 예배를 통해 캄보디아, 베트남 땅이 변화되기를 원하셨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음껏 하나님께 찬양과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선교사님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목사님! 예배를 드리니까 영혼이 숨을 쉬며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캄보디아 땅에 선교하는 선교사님들과 함께 예배 드리며 찬양 드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선교사님께서 이렇게 제안 해주셔서 그때부터 캄보디아, 베트남을 떠나기 전까지 총 12번의 예배와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선교사님들을 센터로 초청해서 예배를 드리려고 했지만 여러 가지 형편을 고려하여 각 선교 현장을 방문해서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때부터 가는 곳마다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올려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12번의 예배를 통해서 받으시고, 어떻게 내가 나아가야 방향을 알려 주셨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님 가정과 선교 현장을 방문하면서 하나님께서 큰 기쁨과 감동을 주셨습니다. 

먼저, 깜퐁참에서 유치원을 하는 선교 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선교사님은 미국에서 파송을 받은 선교사님 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정 선교사님은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각자 소개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첫 번째 찬양을 하는데, 선교사님이 두 손을 들고 찬양을 했습니다. 보통 첫 번째 찬양은 마음을 열고 두 번째, 세 번째 찬양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손을 들거나 손뼉을 치며 찬양을 합니다. 그런데 선교사님은 첫 소절을 할 때 두 손을 들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 선교사님은 너무도 은혜롭게 찬양을 드렸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선교사님께서 그날의 감동을 이야기했습니다. 

정 선교사님이 미국에 있을 때, 뉴저지에 비행기를 타고 가서 말씀 수련회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말씀 수련회를 통해서 성령 충만을 경험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성령이 오셨네’라는 찬양을 20번 정도 눈을 감고 찬양을 했다고 합니다. 20번 정도 찬양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뜨니까 6시간이 지나서 집에 도착할 때가 되었다고 합니다. 정 선교사님은 이런 찬양의 은혜를 경험하고 캄보디아에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코비드 19 펜데믹을 거치면서 유치원 선교센터에 어려움이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처음 찬양이 ‘성령이 오셨네!’라는 찬양을 드릴 때, 10년 전에 하나님께서 부르셨던 그 은혜가 오늘 이 시간에도 동일 하게 역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간증을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예배와 찬양을 통해서 신앙의 회복, 소명의 재확신이 일어남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 선교 현장에서 찬양과 예배를 드릴 때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 하심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캄보디아, 베트남 선교를 풀어주시는 두 번째 열쇠는 어린이였습니다.

 

캄보디아에서 12번의 예배를 드리고 각 사역 현장에 방문해서 현지 사역자들과 학생들에게 기타레슨을 했습니다. 한국과 밴쿠버에서 찬양팀을 지도한 경험이 있어서 선교 현장에 필요한 일을 감당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선교센터에 이미 악기나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그것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악기와 시스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찬양팀을 잘 운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캄보디아와 베트남 선교 현장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영어교육에 대해 갈급함이었습니다.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대부분 선교 현장에서 유치원을 설립하여 영어를 가르치고 초등학교, 중, 고등학생들에게도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아이들은 한마디 영어를 하기 위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아이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잠시나마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선교센터에서 방과 후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 100명에서 400명의 학생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가 운영하는 국제학교가 여러 곳이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베트남 어디를 가든지 젊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배움에 대해 갈급함이 있었습니다.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운동을 4/14창, 영어로는 ‘포 포틴 윈도우(Four Fourteen Window)’라고 부르는 글로벌 선교 운동이 있습니다. 4세부터 14세까지의 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복음의 열정을 회복시키고, 이들을 인성과 영성을 겸비한 차세대 크리스천 리더로 양성하자는 취지의 운동입니다. 아이들에게 전한 복음이 성인이 되어서도 유지될 확률이 80%라는 통계자료가 있습니다.  

선교 현장에 와보니 수많은 아이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영어와 악기를 가르칠 기회가 있었습니다. 배움에 목말라 하는 아이들에게 영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악기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좋은 기회였습니다.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아이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어디를 가나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부모들은 교육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바쁜 환경이 따라주지 않아서 방치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영어를 가르치고, 악기를 가르친다면 앞으로 5년에서 10년이 지난다면 이 아이들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는 현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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